트레이딩 아이디어/투자구루의 조언

과거 40년간 상승시세를 전제로 미래 투자를 해서는 안 된다 -제프리 건들락

John B 2023. 3. 5. 12:20

DoubleLine Capital의 제프리 건들락이
Yahoo! Finance에서 한 인터뷰 내용의 요약이다.

제프리 건들락
제프리 건들락(야후!파이넌스와의 인터뷰)


지난 수십년의 시세를 이끌어온 금융완화가
인플레이션 발생에 따라 종료될 때 자산가격이 어떻게 될까?


[목차]
40년 지속된 저금리시세
40년간 계속 상승한 미국주
결론


40년 지속된 저금리시세

2022년 인류가 인플레이션에 대해 떠들기 시작할 때까지
선진국의 금리는 계속 내려오고 있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금리 천장은 1980년이었다.
미국은 1970년대 물가상승을 금리 상승으로써 극복한 뒤
20%까지 상승한 정책금리를 40년간에 걸쳐 저하시켜 왔다.

미국의 정책금리를 장기적으로 보면 다음과 같다.

미국의 정책금리 추이
미국의 정책금리 장기추이



다음은 건들락의 코멘트다.

"2022년까지 지난 40년간 장기적으로 보면
금리는 오로지 계속 ​​떨어졌다.
경제사이클에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오른 때도 있었지만,
그 때도 곧바로 하한가를 갱신하며 하락했다."

그것은 금융시장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자산가격의 지속적 상승이다.
금리가 내려가는 상황에서 예금은 이자가 적어진다. 
조금이라도 많은 수익을 요구하는 자금이
예금에서 주식 등의 위험이 높은 자산으로 흘러 들어간다.

금리가 하락할 때마다 이러한 자금의 이동이 일어나므로
중앙은행은 경제에 충격이 발생해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금리를 내려왔다.
미국에서는 리먼쇼크로 금리가 제로가 되었기 때문에,
그 후는 금리 인하를 지폐인쇄로 전환해 금융완화를 계속해 왔다.
그렇게 미국주는 40년간 다소 하락시세가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계속 올라왔다.

이것은 한국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다음은 코스피의 장기차트다.

KOSPI 장기차트
KOSPI 장기차트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금리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채권도 마찬가지다.
금리 하락은 채권의 가격 상승을 의미하므로
금리가 하락하는 한 주식도 채권도 계속 상승한다.



40년간 계속 상승한 미국주

문제는 금리 하락이 시작된 지 40년간 계속 오르고 있는 미국주식이다.
미국에서 금융완화는 2022년까지 중단되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시장의 상승도 40년간 장기적으로는 중단된 적이 없다.

그래서 건들락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아무도 금리 인하 이외의 시세를 경험한 적이 없다."
금융완화를 하면 주식이 오르고,
하지 않으면 주식은 오르지 않는다.

한국의 금리 상승기는 대부분 코스피 이전의 시대에 해당한다.

현재는 금융완화만 없는 상황이 아니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은 금리를 올릴 것을 강요받고 있다.

경험있는 투자자 모두 금융완화의 힘을 체험한 바 있다.
완화가 주가와 채권가격을 밀어올려온 현장에서
수십년 동안 트레이딩해왔기 때문이다.

건들락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지금까지의 금리 인하라는 배경이
지금부터 금리 상승이라는 환경으로 대체될 때
앞으로 수십년간 금융자산의 시세는
지난 수십년과 유사하게 전개될까?"

과거시세를 연구한 투자자라면 그 대답을 이미 알고있다.

"하지만 미국주식은 금융완화가 없어도
실적으로 오르는 것이 아닐까"라는 의견이 있을지도 모른다.

역사적으로 그것은 이미 시도된 바 있다.
1970년대 미국의 물가상승 시기에 금리가 급등하면서
그 결과 미국주식의 주가는 반토막으로,
인플레이션을 뺀 실질수치로는 ​​거의 1/3 수준으로 내려간 다음
실질기준으로 그 하락폭을 회복하는데 수십년이 걸렸다.



결론

1970년대와 같은 하락이 주식시장에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문제는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 있어서 혹독한 상황이
단기간의 한 번 하락으로 끝날지,
아니면 앞으로 수십년간 하락장이 될 것인지 이다.

과거 금융완화 없는 시대를 경험한 투자자들은
그 대답을 이미 알고 있다.
"이 하락시세는 장기화될 것이다."

물론 과거 역사와 같이 이 기간 중에도 반등은 있을 것이다.
그런 반발이 ‘주식은 역시 상승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착각을 투자가에게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일관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일어나 버린 2022년 이후
이제 과거 40년과 같은 금융완화를 실시할 수 없고,
그러한 조건에 있어서의 주식과 채권의 장기적인 퍼포먼스는
형편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투자자에게 
과거 수십년간 주식 등의 실적을 바탕으로 
위험자산을 권유하는 부류는 경계하여야 한다.

수수료 장사로 개미 투자자만 갈취하는 
증권사, 은행 등 금융회사의 배후에는 누가있을까?
금융기관... 행정부... 입법부 정치가

그들에게 국민, 개미는 어떤 존재인가?


40년의 완화 시세가 막 끝나는 절묘한 타이밍에
국민들에게 주식, 부동산 등 위험자산을 밀어붙이고 있지는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