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트럼프 테마주 및 비트코인 분석

John B 2024. 7. 7. 15:03


오는 11월 5일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지난 6월 27일 열린 미국 대선후보 1차 TV 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현직 대통령에게 '완승’을 거두며, 주식시장에서도 트럼프 테마주가 두각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를 상정하여 주식과 비트코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본다


   [목차]
Ⅰ. 미국주
Ⅱ. 한국주
Ⅲ. 비트코인 


Ⅰ. 미국주

대표적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 국방, 에너지, 헬스케어 부문은 TV 토론 직후 상승세를 나타냈다. 트럼프는 미국을 주요 원유 생산국으로서의 지위를 강화하는 것 이외에 금리 인하, 법인세율 인하, 국방지출 강화 등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트럼프 2기는 지난 5년간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정책을 대부분 부정하는 ‘애니싱 벗 바이든(ABB·anything but biden)’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되어, 신재생 에너지, 대마초 관련주 등 바이든 관련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대선후보 TV 토론 직후 주가흐름
미국 대선후보 TV 토론 직후 주가흐름


TV 토론 이후 미국 주식시장에서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는 섹터는 금융 부문이다. JP모간과 모건스탠리는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웰스파고도 같은 기간 상승 중이다. 이는 트럼프 당선시 금융 규제 완화, 세금 감면에 따른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트럼프 재집권기 수혜 산업으로 국방 지출 확대, 적극적인 화석연료 채굴 역시 예상되면서 방위산업 및 에너지 기업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투자분석업체 울프리서치는 이날 트럼프 테마주로 Lockheed Martin(LMT), Dow Inc.(DOW), 3M(MMM), 가스공급기업 Sempra(SRE) 등을 꼽았으나, 현재 주가는 횡보 중이다. 

월가에서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배후 지지.후원 세력인 정유 관련 Chevron(CVX), Exxon Mobil Corp(XOM) 등도 수혜주로 거론한다. 워렌 버핏은 최근 엑손모빌 주식을 대량 매수했다.
Buffett's Berkshire buys big Exxon Mobil stake
https://au.news.yahoo.com/buffetts-berkshire-buys-big-exxon-215851554.html?guccounter=1&guce_referrer=aHR0cHM6Ly93d3cuZ29vZ2xlLmNvbS8&guce_referrer_sig=AQAAAKiDKsJeMlaa7VN5GaD_9R3LZNdJUtXkk2-xX7JT4mE6afzxeXqj9iYspozVwYXWZBBS4xG5ir55cN8Ke93B99GB4-iTYysD7bncli6jC2eaWSYziZS2ISB__G8kdURlp9EYcY73d2YTkZp99LFNrV-sQGXBRjO79vvb3jlZDA7S

한국인 개인투자자라면 엑슨모빌과 셰브런 비중이 포트폴리오의 44%에 달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Energy Select Sector SPDR Fund(XLE)에 투자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아래 차트에서 보듯이 주가변동 범위가 명확하다는 장점이 있다.

XLE 주봉 차트
XLE 주봉 차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의료개혁 정책에 따라 Unitedhealth Group(UNH), Humana(HUM) 등도 토론 이후 주목받고 있다. 그는 이전 1기 집권 당시에도 오바마케어(차상위 계층 등으로 의료보험 혜택을 확대한 정책) 폐기를 시도한 만큼, 재집권기에는 민간 보험회사들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전기차 섹터에 포함되지만 트럼프의 규제 완화 움직임의 수혜주라고 분석하는 시각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친기업적 정책이 일론 머스크의 경영활동을 더 수월하게 만들 것이란 예상이다. 테슬라는 2일 발표한 2분기 인도량이 월가 예상치를 뛰어넘은 효과까지 더해져 토론 이후 이날까지 주가가 17% 넘게 뛰었다.



Ⅱ. 한국주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관련 섹터로 분류되는 전통 에너지 업종과 방산주 등이 상승 모멘텀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위의 미국주와 연동하여,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목받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인상적이다. 

이는 트럼프 후보가 국방력 강화, 군인 지원, 국방 개혁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직 1차 TV 토론만 진행된 상태로 트럼프의 승기가 확실하지 않다고 해도, 현 바이든 행정부의 연평균 국방비 증가율 3.3%가 높지 않은 수치임을 감안할 때 향후 국방비 증가 가능성은 크다.

유럽이 유럽예금보험제도(EDIS) 기반으로 역내 무기 조달 비중을 높일 수 있지만, 방위력 유지를 위한 미국 외 국가로부터의 무기 도입 역시 동반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한국 방산의 유럽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통 에너지 업종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석유, 흥구석유는 현재 외국인이 집중 매수 중이다. 


반면 바이든 관련주인 신재생에너지 종목은 뚜렷한 추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주의 경우 대표적인 미국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 First Solar(FSLR)는 큰 조정을 받았다.

트럼프는 지난 임기 때 파리기후 변화협약(파리협정) 탈퇴로 친환경 에너지에 반대한 바 있다. 이번 토론에서도 트럼프 후보는 파리협정은 미국의 분담금 비중이 과했기 때문에 탈퇴할 것을 시사했다.



Ⅲ. 비트코인 

비트코인은 현재 수급상 조정 중이다.

비트코인 8280만 원대, 마운트곡스 상환과 독일정부 매도에 변동성 확대
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919


아래 본인의 트윗과 같이, 현재 비트코인 가격 하락시 지지 매물대는 $50,000과 $44,000에 몰려있다.

매물대로 본 비트코인 가격흐름
매물대로 본 비트코인 가격흐름


지지매물대 부근에서 분할 매수를 고려할 수 있다.


비트코인 채굴기업의 전력 사용에 채굴세 부과를 시도한 바이든 행정부와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암호화폐산업에 지지 의사를 밝히며 친 암호화폐 행보를 보이고 있다. 5월에는 SNS를 통해 “미국이 이 분야에서 1등이 돼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암호화폐 관련 코인베이스 주가의 경우 TV 토론 직후 상승했다가, 수급 문제로 관망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