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화 치밀 때..."의 사용법 헤모글로빈의 분자 구조를 밝혀 1962년 노벨 화학상을 받은 영국 생화학자 맥스 퍼루츠(Max Ferdinand Perutz (1914 – 2002))는 엉뚱한 제목의 과학 에세이집을 출간했다. ‘I wish I’d made you angry earlier. 진작 화나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 제목의 기원은 70여 년 전 어느 토요일 아침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연구에 진척이 없어 좌절하던 퍼루츠는 새로 발표된 논문을 읽다 큰 충격을 받았다. 경쟁 연구자들이 자신이 고민하던 연구 문제에 관한 논문을 먼저 발표했기 때문이다. 퍼루츠는 이를 어떻게 만회할지 머리를 싸매고 분노의 주말을 보냈다. 그리고 월요일 아침이 되자마자 당시 소속 연구소의 상사이자 저명한 물리학자인 로런스 브래그의 사무실로 쳐들어가 엄청..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