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에 투자하는 방법
본문 바로가기

금융시장

비만에 투자하는 방법


========== [목차] ==========
Ⅰ. 비만 치료제 시장
Ⅱ. 노보 노디스크 vs. 일라이릴리
Ⅲ. 한국의 관련 ETF 3가지
Ⅳ. 주의할 점
=========================



Ⅰ. 비만 치료제 시장

비만 치료제 시장은 치매 치료제와 함께 바이오 산업 내 가장 각광받는 테마로 꼽힌다. 현재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로 높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 치료제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시장 규모는 2023년 60억달러(약 8조원)에서 2030년 1,000억달러(약 134조원)에 이를 것으로, 연평균 약 50%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비만치료제 시장 전망
비만치료제 시장 전망


세계비만재단 아틀라스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81억명 중 10억명이 비만 인구로 분류된다. 2035년에는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비만이나 과체중 인구에 해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갈수록 늘어나는 수요가 보여주듯이 비만 치료제는 더 이상 특수의약품이 아닌 대중화된 거대 시장으로 봐야 한다.

비만치료제 시장은 고성장
비만치료제 시장은 고성장




Ⅱ. 노보 노디스크 vs. 일라이릴리

2023년 9월,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가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HM)를 제치고 유럽 증권시장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노보 노디스크는  GLP-1 작용 비만치료제인 위고비(Wegovy)로 비만 치료제 시장을 개척했다고 평가받는다. 당뇨병 특화 제약사로 출발해 당뇨병 치료제 효능을 높인 비만 치료제를 선보였으며, 경구용으로 개발 중인 차세대 비만 치료제 신약 개발에도 가장 앞서 있다.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경구용 비만 치료제인 아미크레틴(Amycretin)의 임상 1상에서 투약 12주 후 참가자들의 체중이 13% 감소했다는 결과를 최근 발표하며 주가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기도 했다.

노보 노디스크의 새로운 비만 치료제 아미크레틴이 파장을 일으키다: 헬스케어의 게임 체인저가 될까?
Novo Nordisk's New Obesity Drug Amycretin Makes Waves: A Game-Changer in Healthcare?
https://www.reddit.com/r/useyourbrainforex/comments/1b8u6nq/novo_nordisks_new_obesity_drug_amycretin_makes/?rdt=64726&onetap_auto=true&one_tap=true

노보 노디스크의 아미크레틴
노보 노디스크의 아미크레틴

 

노보 노디스크 NVO 일봉 차트
노보 노디스크 NVO  일봉 차트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3월 20일 기준 시가총액 7,343억달러(약 984조원)로 글로벌 1위 제약사다. 시가총액 4,445억달러(약 596조원)인 노보 노디스크보다 400조원 가량 높다. 비만 치료제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에만 시가총액이 전년 대비 59% 성장했다. 최근 모건스탠리가 일라이릴리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美FDA, 릴리 '젭바운드' 허가…비만 치료 게임체인저 등장
-메디칼업저버  2023.11.10.
http://www.mo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7787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현존 비만 치료제 중 체중 감량 효과가 가장 뛰어나다고 알려진 미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Zepbound)를 승인했다. 먼저 미국에서 승인돼서 신드롬을 일으킨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진검승부를 펼치고 있다.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

 

일라이릴리 LLY  일봉 차트




Ⅲ. 한국의 관련 ETF 3가지

현재 국내에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 Plus’KB자산운용의 ‘KBSTAR 글로벌비만산업TOP2+’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 등 3종의 ETF가 거래되고 있다. 3개 상품 모두 비만 치료제 시장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 비중을 50% 이상 담았다.

국내 비만 치료제 ETF가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에 집중 투자하는 이유는 이들이 비만 치료제 시장의 선두 주자기 때문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 일라이릴리는 ‘젭바운드’라는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030년에도 두 회사 시장점유율이 합산 8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두 제약사 이외의 글로벌 제약사도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암젠은 최근 임상 2상 단계에 있는 비만약 후보물질 ‘마리타이드’를 소개했다. 이외에도 리제네론, 화이자 등도 비만치료제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간 이 두 제약사가 독보적인 지위를 누릴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예상이다.

한국증시 비만치료제 관련 ETF종 비교
한국증시 비만치료제 관련 ETF종 비교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 Plus’는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를 각각 25% 비중으로 할당하고, 신흥 강소 제약사인 바이킹테라퓨틱스와 질랜드파마가 모두 편입된 국내 유일 상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 역시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를 각각 25%씩 할당하고, 나머지 종목 들을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투자 비중을 할당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KB자산운용의 ‘KBSTAR 글로벌비만산업TOP2+’ ETF는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를 각각 28%씩 할당하고, 제약사 외 관련 산업군에 있는 기업들을 지수에 포함했다. 기능성 스포츠 의류 업체 룰루레몬, 스포츠용품 판매 업체 딕스스포팅굿즈와 피트니스센터 운영사 플래닛피트니스 등 비만 치료와 병행할 수밖에 없는 피트니스 분야 매출 상위 기업들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했다.

이들 중 가장 수익률이 높은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 Plus’다. 다만, 3종 모두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의 비중이 커서 ETF간 수익률의 차이는 크지 않다.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 Plus  일봉 차트




Ⅳ. 주의할 점

현재 상장된 비만 치료제 ETF는 모두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 비중이 50% 이상이다. 따라서 ETF의 특징인 분산 투자에 따른 안전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양 제약사의 임상 결과와 실적 추정치 변화 양상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