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지난 1년 동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너무 깊이
관여하는 것을 피한 후
지난달 갑자기 평화 종전을 제안했다.
이 제안의 이면에는
올 여름에 전쟁이 끝날 것이라는
중국의 예측이 깔려 있을 가능성이 높다.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王毅)는
2월 18일 연설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제시하고
평화와 대화의 편에 확고히 설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러시아가 침략을 시작한 날로부터
정확히 1년이 지난 2월 24일에
12개 항목의 평화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중국은 이 제안에서
조기 휴전과 양측이 평화적 해결을 위한
협상을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이는 중국이 갑자기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중국은 러시아의 침공을 비난하지도 않았고,
모스크바에 부과된 경제제재에 동참하지도 않았다.
중국은 과거에도 휴전을 요구했지만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려고는 하지 않았다.
중국이 급변한 이유는
두 달 전 베이징의 최고 싱크탱크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찾을 수 있다.
AMS(The Academy of Military Sciences)는
중국 군대의 최고 의사결정기관인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에
정기적으로 권고와 보고를 한다.
중국정부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작년 12월에 AMS는 우크라이나 분쟁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완료했으며,
그 결과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전쟁은 2023년 여름 즈음에 끝날 것이며
러시아가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경제면에서 올 여름을 지나 전쟁을 지속하기에는
너무 소모된 상태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12월 미국에서 통과된
450억 달러 규모의 지원패키지도
올 여름 만료될 예정이다.
미국에서 공화당은 현재 미국 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으며,
일부 당원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관대한 지원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받는 원조의 절반을 제공한다.
원조가 종료되기 전에 휴전 회담이
진행될 것이라는 주장은 가능해 보인다.
AMS의 예측을 들은 베이징은
전쟁 1주년에 맞춰 평화제안서를 작성했다.
중국의 감시풍선 사건은
美中관계에 더 깊은 균열을 일으켰다.
한국과 일본은 대만 문제에 대해
현재 미국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여전히 유럽에서 기회를 보고 있다.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와중에도
독일, 프랑스 등 일부국가에서는
조기 휴전을 촉구하고 있다.
최종목표는 중국이 휴전을 주도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모스크바 방문 초청을 수락할지 검토하고 있다.
시진핑에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중국지도자가 푸틴에게 평화안을 제시한 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시작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중국은
휴전을 위한 진정한 대화상대가 될 것이지만,
중국이 평화를 이루는 데 실패하면
그 결과 시진핑의 권위와 위신이 훼손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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