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이란-사우디 외교관계 정상화 중개와 금융시장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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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이란-사우디 외교관계 정상화 중개와 금융시장의 반응

 

중국이 이란과 사우디간 평화를 중재한다
중국이 이란과 사우디간 평화를 중재한다

 

                        [목차]
Ⅰ. 중국의 이란-사우디 외교 정상화 중개
Ⅱ. 한국과 미국의 반응
Ⅲ.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Ⅰ. 중국의 이란-사우디 외교 정상화 중개

3월 10일, 중국과 이란, 사우디 
3개국에서 공동성명이 나왔다. 
샤무하니 이란 최고안보위원회 사무국장과 
아이반 사우디 국가안보고문은 
3월 6일부터 10일까지 베이징에 머물며, 
중국외교의 수장인 왕이(王毅)
중국중앙정치국 위원과 회담을 가졌다.

이란과 사우디는 2016년 1월 3일부터 단교 상태였다.

양국 모두 이슬람교 국가이기는 하지만, 
시아파(이란)와 수니파(사우디)로 나뉘어 싸웠고, 
특히 2016년 1월 2일에 사우디가 
이슬람교의 시아파 성직자를 처형하면서, 
이란에서 격렬한 반사우디 시위가 전개되어 왔다.

중동지역에서 양국이 화해한 의의는 크며, 
중동주변국들은 모두 예찬의 뜻을 표했다.

중국공산당 산하의 중앙방송 CCTV는
"재북경 在北京"을 강조.
"서방제국, 특히 미국으로서는 
절대로 이룰 수 없었던 일을 베이징이 해냈다. 
서방은 세계각지에서 전쟁을 일으키고, 
국제사회를 분열시키는데 여념이 없지만, 
중국은 그 반대로 인류운명공동체를 축으로, 
세계에 화목과 평화를 가져오려고 
한다"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진핑은 2016년 1월 19일 사우디를 방문해
중국·사우디 간 "포괄적 전략동반자협정"에 서명했고, 
1월 22~23일에 이란을 방문해 
이란과 23일에 "포괄적 전략동반자협정"을 맺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자
"페트로위안" 세력권의 확대
시진핑의 중동전략은 바뀌어갔다.
중국은 왕이 당시 외교부장을 보내 
맹렬한 기세로 중동 산유국을 누비며, 
페트로위안을 중심으로 한 
"非미국달러 경제권만들기에 돌진했다.

결정타가 된 것은 지난해 12월 7일의 
시진핑에 의한 사우디 방문이다.
사우디의 열렬한 환영은 심상치 않았고, 
지난해 7월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를 방문했을 때의 푸대접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천양지차였다. 
9일에 시진핑은 걸프협력 아랍국가회의
정상들과도 회담해, 
중동에 대한 중국의 존재를 분명히 했다.

아울러 지난 2월 14일에는 
이란의 라이시 대통령이 訪中해 시진핑과 면담했으며, 
라이시 대통령에게 시진핑은
"중국은 항상 전략적 관점에서 
이란과의 관계를 포착해, 발전시키고 있으며, 
국제·지역정세가 어떻게 변화하든 간에 흔들림 없이
이란과의 우호적 협력을 발전시켜, 
양국의 포괄적 전략 파트너십이 
끊임없이 새로운 발전을 이루도록 뒷받침해, 
백년간 없었던 커다란 변화 속에서 
세계의 평화와 인류의 진보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게 해서 3월 10일에 
"중국·이란·사우디" 3국의 공동성명이 발표되어, 
중국은 미국이 할 수 없었던 
"중동분쟁국의 화목"을 이룬 것이다.

또한 금년 2월 24일에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화평안"을 발표했다.

이것들이 대만에 대한 "평화" 통일에 대한
시그널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2024년 1월 대만의 "중화민국" 총통선거를 향해, 
대만사람들의 대부분이 "중국(대륙)은 
평화를 중시하고 있다"라고 판단해, 
친중파인 국민당이 대만민중당과 제휴해 
승리해 준다면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다.
그러면 시진핑은 임기내에 
"대만 평화통일"을 이룰 수 있다.

올해 유럽 및 중동에서 평화의 중개는
중국이 얼마나 평화를 중시하는지를
대만의 선거민들에게 전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증거로 왕이는 
"사우디와 이란의 베이징 대화는 
평화의 승리다"라고 말해, 
중국이 얼마나 "평화"를 위해 
행동하고 있는지를 각인시키려 하고 있다.

전인대가 개최 중인 3월 10일, 
"중국, 이란, 사우디" 3국성명을 
발표한 것은 어째서일까?

그것은 "3월 10일은 
시진핑이 전인대 국가주석으로 
선출된 날"이기 때문이다. 
그 점은 사우디의 외교부 공식트위터를 통해 발표된 
공동성명 영문판에도 여실히 드러나
시진핑을 예사롭지 않게 치켜세우고 있다.



Ⅱ. 한국과 미국의 반응

‘중국 중재’로 이란-사우디 관계 정상화
…“바이든, 뺨 맞은 셈”
-한겨레 2023-03-13

중동의 앙숙이었던 두 나라의 화해가 
‘중국’의 중재로 이뤄지며 
미국의 지역 내 영향력 추락을 예견하는 
지적이 이어진다. 
이란을 ‘숙적’으로 여기는 
이스라엘 역시 큰 낭패에 빠지게 됐다.


미 백악관 "사우디-이란 관계 회복, 
中 때문 아냐…지속될지 두고봐야"
커비 조정관 "이란, 약속 지키는 정권 아니다"
-news1 2023-03-11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우디와 이란의 
관계 정상화에 미국이 관여했느냐는 질문에 
"사우디는 협상 상황을 우리에게 계속 알려 왔지만
우리가 직접적으로 개입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국 외교부와 언론은
미국의 입장과 달리 중립적으로 언급했다.

외교부, 사우디-이란 외교관계 
정상화 환영…"지역안정 기여"
-newsis 2023/03/12

정부, 사우디-이란 외교정상화 환영
…“중동 평화에 기여할 것”
-서울경제 2023.03.12



Ⅲ.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10일
실리콘밸리은행 SVB의 경영 파탄으로 인한 
영업 정지를 발표했다.
주가는 3월 9일 급락, 10일 거래정지
3월 13일에는 시그니처뱅크도 영업정지
미국시장은 "다음은 어디인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리콘밸리은행 SVB 파탄으로
리스크오프 시세가 도래했다.
위험자산으로부터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여 이로 인해
미국금리 및 미국달러가 하락하고 있다.

리스크오프 통화인 스위스프랑 및 일본엔이
상승하면서 USDJPY가 급락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사우디와 이란을 중개하여
지정학 리스크는 하락하지만 
미국의 국제적 위신 저하, 
나아가 미국달러의 하락으로 이어진다.

미국달러 기축체제를 뒷받침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자원 거래의 결제통화로서 
미국달러가 이용되는 '페트로달러'였지만, 
이제 '페트로 위안'에 도전받게 되었다.

이란-사우디, 러시아-우크라이나 중재,
페트로 달러에서 페트로 위안으로 전환 등이
중국의 위상을 높이는 것처럼 보인다.

반면, 반복되는 미국의 금융위기와
미국달러의 대량완화를 통한 가치하락,
미국달러 자산 동결 등의 제재를 남용하여
미국과 거리를 두려는 나라가 늘어나고 있다.

중국의 부상과 미국의 쇠퇴는
현재 선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