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
1. 건망증 vs. 치매
2. 치매가 시작되었다는 의외의 전조 증상
3. 당뇨와 치매
4. 운동
5. 수면
6. 치매 예방 습관
1) 운동
2) 식단
3) 두뇌 활동
7. 치료제
8. 치매의 자가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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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건망증 vs. 치매
치매는 증상이다. 의사 진단이 아니다. 병원의 영상 자료에서 나타나는 뇌 종양이나 뇌졸증과 같은 것이 아니다.
치매 증상은 인지력 검사 평가에서 점수가 낮게 나오고, 실 생활에 얼마나 영향이 있는지까지 검토한 후 치매라고 판정한다.
인지능력 점수가 낮고, 일상 생활까지 영향이 있다면 치매고, 점수는 낮게 나오는데 일상생활에 영향이 없을 때는 치매 전단계로 분류된다.
반면, 건망증은 작업 기억에 과부하가 걸렸을 때 나타난다. 건망증의 경우에는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는 것은 물론 인지능력 평가까지 정상이다. 이때에는 의사 등 전문 지식을 다루는 분 들 처럼 '노트 메모'가 도움이 된다.
또한 일시적 요인으로 인한 '가성 치매'인지 여부를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 83세 노인분이 3개월 전에 배우자 분이 돌아가셔서 우울증에 걸려있고, 최근 넘어져서 척추뼈가 골절된 후 통증으로 잠을 못 주무신 상태에서 검사를 받으면 대부분 치매 판정을 받는다. 이때 우울증을 먼저 치료하고, 통증 관리와 수면 개선 후 치매 검사의 결과는 대부분 정상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2. 치매가 시작되었다는 의외의 전조 증상
이름이나 전화번호가 기억 안 난다? 이러한 단편적인 정보의 불러오기(recall)가 안되는 경우는 치매라고 확신할 수 없다.
주위에서의 지적을 귀 담아 들어야 한다.
- 여러 단계가 필요한 일처리가 느려지고, 큰 실수가 일어난다.
- 돈 계산이 잘 안 되고, 중요한 지불 납기를 잊어버린다.
- 기억력이 줄어들었다고 (본인이 느끼기보다) 주위에서 이를 지적한다.
3. 당뇨와 치매
'특정 음식 때문에 치매가 유발되는가' 라는 역학조사에서 특정 음식보다는 '안 좋은 식습관'이 관찰되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영국에서 1985년도부터 2000년대까지 무려 34년 동안 추적 연구를 한 결과 치매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찾았다. '안 좋은 식습관'이 치매 발생 확률을 30%나 올렸던 것이다.
당뇨가 진단이 된 나이가 어릴수록 치매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았다. 즉, 얼마나 오랫동안 당뇨를 앓았는지가 치매에 걸릴 수 있는 확률과 비례한다. 그러므로 치매 예방에 있어서 식습관은 매우 중요하다.
기름의 튀긴 탄수화물이 특히 좋지 않다. 소비되고 남은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결합되어 생성된 물질인 최종당화산물(Advanced glycation end-product)은 당뇨에 치명적이다. 예를 들면 과자와 빵이다.
또 햄과 소세지와 같은 가공육은 강력한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이 많기 때문에 뇌세포에 나쁘다.
직접적으로는 지방보다 탄수화물이 치매에 치명적이지만, 간접적으로는 지방이 높으면 콜레스테롤이 높아지고, 콜레스테롤은 1차 담즙과 2차 담즙 수준을 올린다. 이 중 2차 담즙은 치매와 연관성이 깊다.
특히, 정제 탄수화물과 포화지방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치매 예방에는 건강한 지방과 건강한 탄수화물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4. 운동
위에서 언급했듯이 콜레스테롤과 당뇨는 치매의 위험성을 올리기 때문에 식사 후에는 운동까지 연결되어야 한다. 식사로 일단 칼로리가 들어오면 몸에 축적시키지 말고 모두 소모하도록 노력한다.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은 당뇨와 치매에 최악이다.
5. 수면
치매 관련 실험에서 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룻밤을 못 주무시게 한 후 아밀로이드 PET 스캔을 수행해보니, 단 하룻밤 만에 아밀로이드 수준이 크게 증가했다. 아밀로이드는 치매의 중요 유발 물질이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50~60대 때 6시간 이하로 주무시는 분들은 노후 77세,78세 때 치매가 걸릴 확률이 30%나 높아졌다.
수면은 치매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그냥 수면이 아니라 '숙면'을 취하면서 그때 뇌에 남아있는 찌꺼기들을 없앤다는 개념을 가져야 한다. 그 찌꺼기가 계속 쌓이고 축적되면서 치매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6. 치매 예방 습관
첫번째가 운동, 두 번째가 식습관, 세 번째가 두뇌 활동
1) 운동
유산소 운동은 치매예방에 필수다. 이때 뇌에 좋은 '뇌유래 신경영양인자' (Brain derived neurotrophic factor: BDNF)는 신경계의 발달에 관여하여, 기억력 향상과 항우울 작용을 하는 호르몬이 나온다. 이 호르몬이 치매를 유발하는 아밀로이드를 제거해 준다.
그렇기 때문에 운동의 요건은 심박수가 어느 정도 올라가서 땀이 나고 숨이 차야 한다. 근력 운동의 경우에도 땀이 나고 숨이 차는 상태를 계속 유지해 주는 것이 핵심 요건이다.
보다 의학적으로는 (220 - 내 나이) X 70% 수준까지 맥박을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50세인 경우 (220-50) X 70% = 119 수준까지 맥박을 올리는 것이 요구된다. 실제로 해보면 맥박을 10 정도 끌어올리는 것도 쉽지 않다. 따라서 처음에는 70%가 아닌, 50%나 60%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을 권장한다.
65세 장년층 연구에서 이렇게 운동을 했을 때 뇌의 해마가 자라는 것이 입증됐고, 사이즈가 커진 것 뿐만 아니라 인지능력 평가까지 좋아졌다. 그것도 1년 만에 통계학적으로 의미있는 변화가 있었다.
그래서 운동은 두뇌 훈련이나 식단보다 치매 예방에 더 효과가 있다고 입증되었다.
2) 식단
간단히 일상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것은 '홀푸드 먹기'다.
예를 들면 공장에서 만들어낸 정제 탄수화물이 아니라, 땅에서 자란 쌀 같은 곡물과 과일, 야채를, 햄 소시지와 같은 가공육이 아니라 생선, 소고기 같은 자연에서 나오는 식재료를 먹는 것이 좋다. 음료 역시 소다나 콜라가 아니라 물, 보리차 같은 자연에서 나오는 음료를 마시도록 한다.
이것이 치매를 예방할 수 있기 위한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실천적 식단이다.
3) 두뇌 활동
치매를 예방을 하는 두뇌 운동에 관하여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지만 대부분 효과가 미미했다. 예를 들어 스도쿠 등 두뇌 활동 게임을 가르치고 훈련시키면 치매가 걸린 상태에서도 스도쿠는 잘 수행한다. 하지만 다른 분야에서 인지력이 저하되었기 때문에 치매 예방에는 효과가 없었다.
관련 연구 중에서 효과가 있던 것은 핑거 스터디와 액티브 트라이얼 두 개다. 그런데 둘 다 멀티 모델로서 운동, 식사 관리, 혈관 관리를 하면서 거기에 추가한 두뇌 운동이었다. 두뇌 운동이라는 단순한 것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관심을 가지고, 잘 하려고 노력을 하는 포괄적 활동을 통해 인지력 향상이 인정된 것으로, 두뇌 운동 단독적으로 효과가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
또 다른 한 가지는 학력이 높을수록 치매에 걸릴 확률이 더 낮다는 연구결과다. 고학력은 대부분 공부하는 것에 친숙하고 익숙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치매가 없는 40~50대라면 학벌에 상관없이 새로운 배움에 대해서 얼마나 익숙하고 즐거워하는지가 중요하다. TV나 뉴스, 유튜브 등 에서 지식과 정보를 익히는 것도 배움이다. 진정한 배움이란 배워서 내 것으로 만든 후 출력하여 남에게 설명할 수 있는 것까지로서 이는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다.
7. 치료제
안타깝지만 실질적으로 효과를 확신할 수 있는 치매 치료제는 아직 없다.
바이오젠·에자이 '레카네맙', 우려 뚫고 FDA 승인 받아
-청년의사 2023. 1. 7.
대부분의 내과와 신경내과 전문의 들은 FDA 승인에도 불구하고 이 약을 처방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뇌에서 아밀로이드를 죽이면서 작은 염증 들이 발생하여 브레인 스웰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사망 사례도 임상 실험에 빈번하게 나타났다.
8. 치매의 자가진단
치매 판정을 받으면 운전 면허가 박탈되고, 은행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섣불리 간단하게 자가 진단으로 판단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를 만나서 평가를 받기를 권장한다. 위 1.의 내용처럼 가성 치매를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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