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은 장(腸) 속에 있어 전염이 가능 + 개선에 도움을 주는 영양제 세가지

 

불안장애와 우울증

Ⅰ. 불안은 어디에 존재하나

사회 불안 장애 Social Anxiety Disorder(SAD)란 어떤 사회적 상황에서 상당한 두려움이 발생되어, 일상생활에서 고통, 공포, 불안 등 기능 장애를 유발하는 특징을 가진 불안 장애를 말한다. 사회 불안 장애의 경우 많은 사람 들 앞에서 말하거나 연주할 때, 공중 화장실이나 대중 목욕탕에서, 낯선 사람을 만날 때 심한 불안이나 공포를 느낀다.

이런 불안감은 우리 장(腸)에 있고 전염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PNA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사회적 불안이 사람의 내장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사회 불안 장애(SAD)가 있는 인간의 장내 미생물을 쥐에게 이식했는데, 쥐는 이식 후 10일 동안 사회공포증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SAD 환자로부터 이식을 받은 그룹은 사회적 공포에 대한 테스트에서 이식받지 않은 그룹에 비해 훨씬 나쁜 점수를 받았다. 연구진은 쥐에게 사회적 단서에 의해 촉발된 두려움을 유발한 다음 그것이 사라지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했는데, SAD 환자로부터 이식을 받은 집단은 사회적 공포가 감소하는 데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뇌에도 특이한 변화가 나타났다. SAD 환자로부터 이식을 받은 쥐 그룹은 말단조의 기저 핵이라고 불리는 뇌 영역에서 변화를 보였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에 강한 저항력을 가진 옥시톡신의 수준을 통제하는 기저 핵은 사회적 및 낭만적인 환경에서 개인 간의 결속뿐만 아니라 부모와 자녀 간의 결속에 중요하다. 두려움과 성격에 관여하는 내측 편도체와 전전두엽 피질 모두에서도 SAD 환자로부터 이식받은 쥐 그룹은 옥시토신과 연결된 유전자의 발현이 감소했다.


연구진은 "장은 미주신경을 통해 뇌와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치료할 수 없는 우울증이나 불안증을 앓고 있는 일부 사람들이 뇌 대신 장내 미생물군집 치료법에 반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Ⅱ. 개선에 도움을 주는 영양제 세 가지

1. 글루타민

불안 및 우울증은 뇌 내의 화학 물질인 세로토닌,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되는데, 글루타민은 장 등 소화기관의 건강을 유지하여 면역체계를 강화하고, 뇌 내의 화학 물질의 불균형을 조절하고, 뇌세포의 성장과 발달을 촉진하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글루타민 치료는 우울증 환자들에게 매우 유용한 치료법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2. 오메가-3

오메가-3는 인지 능력 및 기억력 등 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어서, 알츠하이머와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의 위험을 줄여준다. 또한 오메가-3는 혈압을 낮추고 중성지방을 줄이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해 심장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학술지 《정서 장애 저널(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게재된 중국의 연구*항우울제인 팍실(Paxil)의 복용 그룹과의 비교 실험 에 따르면  오메가-3 보충제가 청소년의 인지 기능과 기억력 뿐만 아니라 우울증 치료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3. 타우린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바이오화학분석팀의 송영규·조지현·정재준 박사가 연구원의 ‘초고자장 7티(T) 휴먼 엠알아이(MRI·자기공명영상촬영)’ 장비를 이용해 우울증을 앓는 젊은 여성의 뇌 속 해마에서 타우린 농도가 현저히 감소된 사실을 확인했다.

타우린은 필수 아미노산의 하나로, 주로 커피나 에너지 음료, 해산물 등에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다. 주로 피로 회복, 에너지 생산, 심장 건강 및 스트레스감소 등의 기능을 하는데 과다 섭취 시 필요량만 체내에 축적되고 나머지는 소변으로 배출된다.

참고로 박카스를 마셔서 생기는 흥분 효과는 타우린이 아닌 카페인에 의한 것으로, 타우린은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을 가라앉혀서 오히려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