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무인매장과 유사하게, 현재 미국에서는 자판기 사업(vending Machine)이 부업으로 인기다. 장비 투자와 창고 등 관리 비용이 많이 들지 않으면서 특별한 노동없이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Chasing Passive Income, Americans Turn to Vending Machines
How candy and soda machines became an unlikely trending investment idea of the 2020s
https://www.wsj.com/personal-finance/passive-income-money-vending-machines-41800d11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에서 최근 자판기 사업을 통해 금전적인 자유를 찾는 트렌드가 새로운 유행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신의 노동이 아닌 소유 자산에서 창출되는 패시브 인컴(passive income)을 확보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인데, 그 방법으로 “24시간 알아서 돈 벌어주는 기계”인 자판기가 떠오른 것이다.
지난해 소셜미디어 X에서 패시브 인컴과 자판기를 언급한 게시글이 2019년 대비 3배 많아졌다. 구글에서 불로소득 검색어는 같은 기간 75%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자판기 사업 인기는 최근 유튜버들이 실제 자판기 사업 현장에 대한 동영상을 게시하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이 밝힌 자판기 사업 구조는 간단하다. 약 1,500달러(약 200만원)에 중고 자판기를 구매한 뒤 코스트코에서 음료나 과자를 사서 채우고 사온 값의 2배에 파는 것이다. 자판기는 2020년대 투자 트렌드에 적합하지 않을 것 같지만, 이 '간단한' 아이디어가 이지 머니를 꿈꾸는 미국인 들의 상상력을 사로잡았다.
미국자판기협회(NAMA)에 따르면 미국에 약 300만개의 자판기가 있고, 자판기 시장은 연간 약 182억달러(약 24조원) 규모다. 자판기 한 대의 한달 매출은 525달러(약 70만원)에 이른다. 자판기 사업은 대부분 개인이 주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의 기사 커버 사진에 있는 Jaime Ibanez 는 텍사스주 포트워스와 그 주변에서 51대의 자판기를 운영하고 있는데, 그 중 세탁소에 위치한 자판기 3대의 월 매출은 약 700달러에 달한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당신이 부지런하다면 그저 간식만으로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약 4,000달러(약 530만원)를 투자해 자판기, 신용카드 결제기, 음료와 과자 등을 구매한 트럭 운전사 Rob Smith 는 최근 4번째 자판기를 구매했다. 그는 자판기 3대 관리로 일주일에 3~5시간을 할애하고, 매출 1,500달러(약 200만원)에 순익 750달러(약 100만원)를 벌고 있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깨어있든 말든 자판기는 24시간 일한다”면서 “앞으로 30대까지 운영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2020년대 초 한국의 파이어(FIRE: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족은 대부분 투자에 의존하다 보니 자산가치가 하락하는 경우 직장으로 회귀하는 현상도 벌어졌다. 지금은 일하는 노인이 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패시브 인컴으로 단기간에 부자가 될 수 있다는 SNS 상의 과장 광고를 경계해야 한다. 이들은 예상 수입이 과장되어 있거나 비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환경에 맞는 현실적인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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