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신냉전으로 인하여 향후 인플레이션의 기조에 추세적 상승이 일어난다면, 이것은 우리에게 더 많은 노후 자금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부 단위로 주거비, 의료비, 식비, 엔터테인먼트비용까지 월 US$ 1,500(약 200만원) 내에서 노후 생활을 해결할 수 있는 도시가 있을까? 한국 내로만 국한할 것이 아니라 해외로 눈을 돌려보자.
International Living.com 에서는 부부가 한 달에 US$ 1,500로 생활할 수 있는 도시 들을 소개한다. 부부 단위이므로 부부의 합산 소득으로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지 확인하면 된다. 만일 혼자라면 필요자금은 훨씬 더 적어진다.
이 기사는 2024년 2월 27일자 기준이므로, 이 도시 들에 대한 '향후'의 환율, 정치적 상황, 경기 등은 개별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는 주변에서 소위 선진국으로 이주했다가 다시 한국으로 회귀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치안, 법, 행정 등도 고려하여 선정하였으나 한국과는 다소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다.
참고로 이주를 고려한다면, 한국처럼 단일 민족보다는 다수의 민족이 다양한 문화로 조화를 이루는 곳을 찾아보시길 추천한다.
이 글에서는 아시아 5개 도시를 소개한다.
1. 말레이시아, 페낭
말레이시아, 페낭은 160만 명의 말레이인, 중국인, 인도인 및 외국인이 자연스럽게 공존하여 역동적이고 다양한 문화적 시너지 효과를 형성한다.
페낭은 문화적 다양함 외에도 비용면에서 저렴한 생활과 일류 의료 서비스로 유명하다. 도심에서 반경 5마일 이내의 탁 트인 바다와 언덕이 보이는 침실 3개짜리 콘도미니엄을 한 달에 US$ 380의 저렴한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주거비를 제외한 월 생활비는 1인 기준 US$ 500, 2인 가족 기준 US$ 1,000로 저렴하다.
US$ 3짜리 카푸치노나 US$ 1짜리 현지 커피를 즐기며 현지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외식의 경우 2인용 3코스 식사 가격은 약 US$ 15달러 정도다.
페낭의 수도인 조지타운은 잘 보존된 19세기 초 건축물이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매력적인 도시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2. 태국, 치앙마이
태국, 치앙마이는 태국 북부 산악지대에 자리 잡은 고대 도시로 수백 개의 매혹적인 불교 사원이 자리하고 있다. 온화한 산악 기후로 생활하기에 적합하다.
약 13만 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치앙마이는 태국인, 중국인, 인도인, 외국인이 자연스럽게 공존하여 다양하고 활기찬 분위기가 인상적인 도시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로 구시가지에 자리한 탁 트인 언덕 전망을 자랑하는 침실 3개짜리 콘도미니엄을 월 US$ 300에 사용할 수 있다. 주거비를 제외한 월 생활비는 1인의 경우 US$ 300, 2인 가족의 경우 US$ 1,000로 저렴하다.
US$ 2짜리 아메리카노 한 잔 또는 80센트짜리 현지 커피 한 잔으로 현지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외식의 경우 2인 3코스 식사가 약 US$ 10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3. 캄보디아, 프놈펜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은 메콩강과 톤레삽 강의 교차점에 자리잡고 있다.
프랑스와 크메르가 혼합된 건축물 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여행할 가치가 있다. 또한 다수의 수상 경력에 빛나는 캄보디아 퓨전 프랑스 음식 레스토랑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하다.
230만 명의 인구가 넓은 지역에 퍼져 있으며, 메콩강을 따라 세련된 프랑스식 건축물 들을 감상할 수 있다.
외국특파원 클럽(The Foreign Correspondents Club)에서 도보로 15분만 가면 월 US$ 1,100에 침실이 있는 900평방피트(약 25평)짜리 아파트를 찾을 수 있다.
현지인처럼 생활하고 쇼핑을 즐기는 경우 생활비는 한 달에 US$ 300 정도다. 2인 3코스 식사가 US$ 40에 불과하고, 단지 75센트로 근처 현지 바에서 맥주를 마실 수 있다.
4. 말레이시아, 쿠칭
쿠칭은 보르네오 섬에 있는 사라왁 주의 도시다. 고요한 사라왁 강을 따라 자리잡은 이 도시는 항구와 보르네오의 내륙을 연결하는 무역 거점으로서 전략적으로 중요성을 가진다.
쿠칭은 국립공원과 가까워 야생 해안과 열대우림을 관광하는 당일치기 여행으로 유명하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강을 마주보고 있는 수많은 골동품 가게는 하루종일 관광해도 시간이 부족하다.
거리에는 포장마차와 주스 노점상들로 가득해 말레이시아의 다른 도시와 달리 활기가 넘친다. 이곳은 카페 문화가 발달한 곳으로, 맛있는 카푸치노가 US$ 3에 불과하다. 현지의 맛있는 커피도 한 잔에 60센트로 놀라운 가격이다.
마을에서 도보 거리에 있는 강변의 침실 3개짜리 주택은 한 달에 US$ 700 정도로, 주거비를 제외한 커플의 월 생활비는 US$ 500 정도가 추가된다.
5. 베트남, 호이안
호이안은 1999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투본 강 하구를 따라 위치하고 베트남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과 가까워 호이안은 베트남에서 가장 인기있는 관광 소도시로 성장했다. 베트남 중부 해안에 위치한 호이안은 건기와 우기만 존재한다.
호이안의 중심부는 고요한 안식처로, 시내 중심부는 자동차와 오토바이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보행자 친화적인 환경 덕분에 여유롭게 산책과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세계최대 커피 생산국 중 하나로 인정받는 베트남은 고품질의 저렴한 커피를 자랑한다. 카푸치노 한 잔이 US$ 1.50에 불과하다.
임대료도 저렴한 편으로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침실 2개짜리 아파트의 월 임대료가 US$ 500에 불과하다. 커플 기준 US$ 1,500 미만으로 편안한 중산층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이 금액에는 임대료, 제세 공과금, 주간 가정부 비용, 하루에 한 번 이상 외식, 부대비용 등이 포함된다.
호이안에는 외국인들이 원하는 훌륭한 레스토랑, 수입 식품점, 국제 학교, 다양한 시장, 특히 유명한 의류 쇼핑장소가 다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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