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이 “연휴에 가급적 멀리 가지 말고, 벌초도 자제하고, 생선전 같은 것은 드시지 말라는 이야기를 지인과 주고받을 정도로 응급실 붕괴 수준이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국회의원 당선 직전인 올해 초까지 순천향대 천안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에서 10년 동안 일한바 있다.
이 의원의 발언은 그 만큼 의료진 이탈에 따른 진료 축소로 추석 등 연휴 의료공백의 우려가 크기 때문에 일상 안전에 있어 최대한 보수적으로 생활하라는 뜻이다.
이 의원은 “응급실 뺑뺑이는 이제 곧 사라질 것이다. 머지않아 전화를 걸거나 찾아갈 응급실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 “지금 이미 (응급실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열 군데, 스무 군데 전화하고 119가 계속 뺑뺑이를 도는데도 찾을 수 없고, 실제로 골든타임 놓쳐 사망하는 사례가 생기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면서 "지금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고, 과거 제가 진료했던 환자들을 이 시점에 어느 병원으로 전원 요청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잘 떠오르질 않는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9월 9일 JTBC ‘오대영 라이브’에 출연해 "추석에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지금 이미 인프라가 다 무너졌다."면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다음은 응급상황이 일단 발생하면 대처가 어려우니 일상생활을 최대한 안전하게 활동하라는 취지로 답한 것이다.
1) 가급적 멀리 가지 마라 - 교통사고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거리 운전을 삼간다.
2) 벌초도 자제하라 - 산에서 독사, 해충 등의 위험을 피한다.
3) 생선전 같은 것은 드시지 말라 - 목에 가시가 박힌 경우 증상이 심하면 응급실에 가야 한다.
4) 아이들을 혼자 두지 말라 - 아이들의 돌발행동이 급박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의원은 추석 이후 ‘진짜 위기’가 올 것이라는 경고도 내놨다.
그는 “병원에도 환자가 몰리는 시기가 있는데 그게 대체로 가을부터”라며 “가을이 되면서 소아와 성인 가리지 않고 온갖 호흡기의 질환들이 창궐하기 시작하는데 노약자의 경우 별것 아닌 호흡기 질환도 중증으로 이행하는 경우가 많아 대단히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뇌혈관 질환, 심근경색 이런 병들도 추워지는 시기에 대단히 많아진다. 가을철에 공사도 많고 야외활동도 많기 때문에 응급실을 찾게 되는 빈도도 높아져서 가을부터 겨울이 끝날 때까지가 중환자실이 가장 바쁜 시기"라며, "앞으로 더 많은 환자들이 발생할 텐데, 현장에 남아 있는 의료진들의 이탈이 가속화된다면 결국 남을 의사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가장 큰 위험"이라고 했다.
앞서 정부는 의정 갈등 장기화에 따른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해결하고자 전국 의료기관에 군의관 250명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4일 전국 5개 병원에 사전 배치된 15명 가운데 일부가 근무에 난색을 표하고 돌아가는 상황이 발생했다.
정치권의 주장대로 현재 파행적인 응급실 운영이 여-야 간의 의정 갈등이 깊어져서 그렇다고 보기도 어렵다. 그 이전부터 그래왔기 때문이다. 부디 의료인력 수급 문제가 올바르게 풀리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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