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라 프로젝트'(Project Agorá)는 토큰화된 예금과 기관용 중앙은행 화폐(CBDC)를 활용해 국가 간 지급결제(cross-border payments)의 효율성 개선 가능성을 모색하는 사업으로, 기축통화국인 미국(미국달러), 영국(파운드), 일본(일본엔), 프랑스(유로 사용지역 대표), 스위스(스위스프랑)에 더해 한국과 멕시코의 중앙은행과 민간기관이 참가한다.
대상국은 주로 금융국 및 제조국으로, 중국은 배제되었고, 중국의 소비에 종속적인 기존의 기축통화국 중 자원통화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는 제외되었다.
'토큰화된 화폐'란 금융상품, 부동산 등 전통적인 자산을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플랫폼상에서 발행 · 유통될 수 있는 증표(representation)로 변환 또는 직접 발행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아고라 프로젝트는 BIS가 제안한 통합원장 개념을 기반으로, 토큰화된 예금과 토큰화된 기관용 중앙은행 화폐가 공공-민간이 공동 운영하는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핵심 금융 플랫폼에서 통합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를 연구-실험하는 것을 주요목적으로 한다.
프로젝트 참여 당사자들은 이를 통해 기존의 2계층(Two-tier) 구조, 즉 중앙은행과 상업은행의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통화시스템의 기능을 강화하고, 스마트계약 및 프로그래밍 기능을 활용한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기술 테스트 뿐만이 아니라 각 참가국에서 실제로 국가간 지급결제를 수행하는 금융회사와 함께 각 통화의 구체적인 운영과 규제 및 법적 조건을 적용해 기술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행 국가 간 지급 결제는 법률 규제 및 기술 준수요건이 다르고, 표준 시간대에 차이가 있는 등 문제가 중첩되어 있어 비용이 많이 들고 속도가 느리다는 문제가 있다.
중개기관이 추가될 때마다 탈세 및 자금세탁 방지 절차를 여러 번 반복해야 하는 한계도 있었다.
만약 아고라 프로젝트로 국가 간 지급 결제 규제 문제를 해결하면 송금 수수료도 낮아지고 즉각적인 국제 송금이 가능해진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아고라 프로젝트와 관련해 “단순 기술 실험을 넘어 향후 실제 글로벌 금융 인프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프로젝트”라면서 “주요 중앙은행, 글로벌 상업은행과의 공동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국내 민간기관이 새로운 사업 영역을 발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아고라 프로젝트에서는 토큰화된 예금을 사용해 기록 유지와 기록 이전을 동시에 수행한다. BIS가 주도하며, IIF 등 민간에서도 참여한다.
국제결제은행(BIS)과 국제금융협회(IIF)는 '아고라 프로젝트'에 참여할 40여개 민간 기관을 선정했다.
공공부문에는 뉴욕 연방준비은행, 영란은행, 프랑스은행(유로지역 대표), 스위스국립은행, 한국은행, 일본은행, 멕시코은행 등 7개국 중앙은행이 참여한다.
그 중 한국내 참여 은행은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기업은행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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