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선 이후 '금리와 주가' 예상 -스탠리 드러켄밀러

 

스탠리 드러켄밀러

조지 소로스와 함께 전설적인 '퀀텀펀드'를 운용한 것으로 유명한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11월 5일 미국 대통령선거 이후 금융시장에 대한 예상을 설명했다.



미국은 60번째 미국 대통령 선거(United States presidential election)가 2024년 11월 5일에 개최된다.

지금까지 미국경제는 완만한 경기 상승이 이어지면서, 이에 따라 금리와 주가가 상승해 왔다. 투자자의 관심사는 미국 대선 이후 금융시장이 어떻게 변하는가 하는 것이다.

미국 대선에서는 대통령이 선출됨과 동시에, 미국 상원과 하원을 장악하는 정당 모두가 결정된다. 즉 대통령과 의회, 각각 공화당과 민주당 누가 이길지 4가지 시나리오 조합을 생각할 수 있는데, 현재로서는 공화당이 "대통령과 상원-하원 모두 집권"하는 레드 스윕(Red Sweep)"이 유력하다. 

미국 공화당의 레드 스윕

Election "Red Sweep" Odds Rise Into Largest October Options Expiration Since 2017
https://www.zerohedge.com/markets/election-red-sweep-odds-rise-largest-october-options-expiration-2017

트럼프와 공화당 집권 확률 추이

빨간색 선은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 확률이고, 파란색 선은 미국 상원-하원 양당 모두 공화당이 집권할 확률이다.



드러켄밀러의 예상은 다음과 같다.

"민주당이 대통령과 의회를 모두 얻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
"설령 해리스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각 주당 지지율을 고려하면 상원은 공화당이 가져갈 것이다. 만일 이렇게 되었을 경우 '법인 증세와 지금과 같은 강한 규제 등'으로 인한 기업들의 의욕 저하로 주식시장은 3~6개월 정도 힘든 시기를 보낼 것이다."

"'공화당이 대통령과 의회 모두를 얻을' 확률은 '트럼프가 당선되고 의회는 민주당이 장악'할 가능성보다 크다. 왜냐하면 트럼프에게 투표하는 유권자가 의회는 민주당을 선택하리라고는 생각되지 않기 때문이다." 즉, 공화당 지지자 중 트럼프에 투표하지 않더라도 공화당에 투표한 사람은 있어도, 트럼프에 투표한 유권자치고 공화당에 투표하지 않은 경우는 생각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공화당의 레드 스윕의 경우 기업들의 의욕이 늘고 규제도 완화된다."
"미국경제는 3~6개월 정도 지금의 과열이 진정되는 단계가 될 것이다. 트럼프의 집권 초기에 경기를 살린다고 과다한 유동성 완화(재정적자) 정책을 펼친다면 높은 인플레로 금리가 상승해 채권과 주가가 하락할 것이다."

드러켄밀러는 기본적으로 트럼프 승리로 인해 비지니스에 유리한 환경을 예상하고 있다. 2016년에도 트럼프 승리 이후 주식 상승과 금리 상승이라는 경기 호황을 경험한 바 있다.

이번에도 트럼프는 현재 미국인의 중요이슈인 '팁에 대한 비과세' 등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 역시 실물경제 상승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다.



하지만, 2016년도와 다른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2016년은 저금리 환경이었기 때문에 금리가 다소 상승해도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현재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미 4%를 넘었고, 여기에서 더 오르게 되면, 기존 국채의 이자를 새로운 국채의 발행으로 상환하고 있는 미국 정부의 자전거조업으로 재정적자 및 금리 상승이 가속된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 추이

그래서 드러켄밀러처럼 미국채를 걱정하고 있는 저명 투자자 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드러켄밀러는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정책금리를 0.5% 빅컷하는 바로 그날 미국채를 공매도했고, 그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더불어, 제프리 건들락 역시 드러켄밀러와 유사한 트레이드를 하고 있다.

제프리 건들락

트럼프의 경제정책은 주가에 플러스지만, 그로 인한 금리 상승은 주가에 마이너스다. 2016년과 달리 이번에는 금리 상승이 주가를 무너뜨릴 수도 있다.

이와 같은 예상을 바탕으로, 특히 '한국 언론'에서 근거가 부족한 부동산 상승설이나 트럼프 집권초기의 무조건 주가 상승과 같은 주장을 조심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