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청소년의 신체 및 정신 질환 발병을 완화시키는 입증된 방법
본문 바로가기

헬스케어

어린이.청소년의 신체 및 정신 질환 발병을 완화시키는 입증된 방법

여기 소아청소년의 정신 뿐만 아니라 신체의 병을 감소시킬 수 있는 입증된 방법이 있다. 성인에게도 적용된다. 잠시 어린시절을 떠올려 보자. 이미 우리도 알고있는 방법이다.


               [목차]
1. 한국 소아청소년의 현실
2. 인용논문 요약
3. 제안


1. 한국 소아청소년의 현실

많은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소아청소년의 질환에 대해서는 이미 공론화 되었다. 다만, 코로나 기간에 대해서는 그 기간이 끝난 후 심각성을 알리는 기사가 나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우울증·당뇨 앓는 청소년 급증
-2023.09.08.  동아사이언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민건강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18세 미만 청소년들의 정신질환, 당뇨, 성조숙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국내 청소년의 신체적·정신적 건강 상태가 크게 악화됐다. 

자료에 따르면 불안 장애, 충동 장애, 우울증, 조현병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18세 미만 청소년의 수는 2022년 26만770명에 달했다. 정신질환으로 치료받은 청소년 환자가 최근 5년(2018년~2022년) 동안 65% 가량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 청소년은 우울증, 남성 청소년은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ADHD)로 고통받는 비율이 특히 높았다.

청소년 당뇨 환자도 급증했다.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청소년 당뇨 환자수는 9,849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환자수에 비해 약 2,000명 늘었다. 청소년 당뇨의 원인으로는 잘못된 식습관과 활동량 부족이 꼽힌다. 

식습관(비만), 생활 환경, 환경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성조숙증 환자 수는 2022년 17만8,585명에 달했다. 보통 여자 아이는 10~11세, 남자아이는 12~13세를 기준으로 사춘기가 시작되는데 성조숙증은 또래보다 이른 시기에 신체 발육이 나타나는 것이다. 2018년 10만1,273명이었던 성조숙증 환자 수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4년 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청소년 정신건강 빨간불
남학생보단 여학생이 우울감 더 높아…위기청소년, 10명 중 1명 극단적 선택 시도 경험
https://www.etoday.co.kr/news/view/2128807

우울감 경험 성별 추이
우울감 경험 성별 추이


코로나19 상황이 극심했던 지난해 우리나라 청소년의 정신건강도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 여성가족부가 28일 각각 발표한 2021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통계'와 '위기청소년 지원기관 이용자 생활실태조사' 자료를 보면 청소년 우울감 경험률은 2020년 25.2%에서 2021년 26.8%로 1.6%포인트(p) 상승했다.

외로움 경험률과 중등도 이상 범 불안장애 경험률 또한 남녀학생 모두 증가했다.

최근 1년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도 9.9%에 달했다. 성별로는 역시 여성청소년(13.9%)이 남성청소년(6.1%)을 웃돌았다.


한국 청소년 운동부족 세계 최악…여학생은 146국 중 '꼴찌'
WHO 신체활동 보고서…"韓 청소년 94% 신체활동 미흡"
https://www.hankyung.com/article/201911225825Y

한국 청소년의 '운동 부족'이 세계적으로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학생은 100명 중 3명을 제외하고는 신체활동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초중고생 체력저하 추이
초중고생 체력저하 추이


한국 청소년의 상황은 '최악'이다. 운동 부족으로 분류된 학생 비율이 94.2%로, 146개국 중 가장 높았다.

분석 대상 국가 중 이 비율이 90% 이상인 나라는 한국, 필리핀(93.4%), 캄보디아(91.6%), 수단(90.3%)뿐이다. 일반적으로 국가의 소득 수준과 청소년 운동 부족 비율은 반비례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한국은 국민소득이 높으면서도 청소년 운동 부족은 심각한 사례로 꼽혔다.

특히 운동이 부족한 한국 여학생은 무려 97.2%로, 사실상 전원이 신체·정신건강 유지와 발달에 충분한 신체활동을 하지 않고 있었다.


여학생 정신건강 ‘빨간불’ 3명 중 1명 ‘절망감’
주5일 운동 남학생 23.4%, 여학생 8.8%
여학생 4명 중 1명 ‘자신이 살쪘다고 생각’
https://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5098

성별 우울감-스트레스 인지 추이
성별 우울감-스트레스 인지 추이

 

성별 신체활동 추이
성별 신체활동 추이



체육정책 세계 톱인데, 주 4회 이상 운동 청소년 21%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16957#home

치열한 경쟁과 학업 스트레스로 극단 선택의 입구까지 몰려 있는 우리 아이들. 그나마 숨통을 틔워주는 건 또래들과 땀을 뻘뻘 흘리며 신나게 운동을 하는 시간이다. 청소년 37만568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주 1회 이상 신체활동을 하는 청소년들은 신체활동이 전혀 없었던 그룹에 비해 ‘행복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41~53% 더 높았다.(2017년 연세대 전용관 교수 팀 분석)


우리나라 청소년의 신체활동 참여 점수는 D-(57개국 중 공동 37위)였다. 주 4회 이상 신체활동을 하는 청소년은 약 21%에 불과했다. 일본(B-) 중국(C)보다 낮은 성적표였다. 

재미있는 건 한국이 청소년 신체활동 관련 정부정책 항목에서 최상위권인 A(뉴질랜드와 공동 1위)를 받았다는 사실이다. 청소년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좋은 정책을 냈지만 현장에서 효과가 제대로 나고 있지 않다는 반증이다. 

현재 초등학교 1,2학년에는 별도의 체육수업이 없다. 유치원에서도 신체활동은 정규 교과에 없다. 중학교는 형편이 좀 나은 편이다. 10여년 전 중학생들의 학교폭력·왕따·자살 등이 사회문제가 되면서 체육 수업 비중이 커졌다. 현재는 주 3시간에 방과후 활동까지 지원하고 있다.

그러다 고등학교에 가면 체육은 또다시 쪼그라든다. 현재는 3년간 총 10단위 이상 체육수업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12단위를 시행하는 학교는 1,2,3학년 모두 주 2시간씩 편성된다. 12단위에서 10단위로 줄이는 학교가 늘고 있다. 그러면 2학년 또는 3학년은 주 1시간만 할당된다. WHO가 권장하는 청소년 운동시간은 하루 1시간이다.



2. 인용논문 요약

생활습관병을 비롯한 다양한 신체적 질병의 예방으로 이어지는 '운동 습관'은 정신 건강에도 유익할 수 있다.

운동 기능이 양호한 집단에서는(성별, 기능, 질환에 따라 정도는 다르지만) 정신 질환의 위험이 적은 경향이 있다. 다양한 종류(유산소·근력·고부하·저부하 등)의 운동 습관이 우울증, 불안, 고독감에 대해 효과적일 수 있다.

소아청소년의 신체적 건강과 정신장애 장기적 위험 간의 관계
Physical Fitness and Risk of Mental Disorders in Children and Adolescents (2024.4.29.)
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pediatrics/article-abstract/2818132

이는 대만의 전국 규모의 운동 테스트, 건강보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연구로, 약 190만명(평균 10.6세, 남성 51.9%)을 대상으로 수행하였다. 

신체능력은 심폐능력(CF), 근지구력(ME), 근력(MP), 유연성을 측정하였는데, 구체적으로는 800m 달리기, 윗몸 일으키기, 제자리 멀리뛰기, 스트레칭(Sit and Reach Flexibility Test)을 시행하였다.

운동 테스트 성적이 좋은 학생 집단에서는 불안 장애, 우울 장애,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이하 ADHD)의 정신질환 누적 발생률이 적어졌다

- 「순환호흡기 기능」이 좋은 성적이라면 (남녀 간에 정도는 다르다. 이하 같다.) 불안, 우울증, ADHD 위험이 감소했다. (예를 들어, 여성의 ADHD는 위험대비 0.92배로 측정)

- 「근지구력」이 좋은 성적이라면 불안, 우울증, ADHD의 위험이 감소했다. (예를 들어, 남성의 ADHD는 위험대비 0.96배)

- 「근력」이 좋은 성적이라면 불안, 우울증, ADHD의 위험이 감소했다. (예를 들어, 남성의 ADHD는 위험대비 0.96배).



3. 제안

내 어린 시절에는 넘쳐나는 학생수에 비해 운동장의 부족으로 인해 '집단으로 하는 구기(공놀이)'를 주로 하였다. 축구, 발야구 등이 그것인데, 이를 통해 협동심과 경쟁심을 동시에 배울 수 있었다. 왕따와 학교폭력은 그때 더 적었다.

자전거 타기도 대유행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신기한 점은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아도 스스로 방법을 터득했다는 사실이다. 반 친구들, 보이는 학생들이 타고 다닌다는 사실이 나에게 자전거 타기를 가르쳤다. 아이들에게, 사람들에게 에너지는 전염된다. 긍정적과 부정적 모두.


청소년, 운동 많이 할수록 행복감도 높아진다
https://news.edupang.com/news/article.html?no=4454

신체활동에 따른 행복감 및 스트레스 인지
신체활동에 따른 행복감 및 스트레스 인지



위. 1. 한국 소아청소년의 현실 에서 보듯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부정책이 아니라, 부모님들의 협조와 소아청소년들의 실천이다.

현재 아이들과 청소년 및 부모님의 우울증과 마음의 병을 줄일 수만 있다면, 나는 기꺼이 그 분들의 시간을 조금 제약하는 비용을 치르고,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체육시간을 더 많이 할애하여 구기등의 운동할 것과 체육회때 부모님과 함께 참가하도록 권장할 것이다. 

나와 같은 경험을 공유한 분들이 이젠 학부모실 것이다. 세대에 걸쳐 한국사회에서 드러난 막대한 병폐와 사회적 비용을 고려하면, 일년 중 몇일 아이들과 땀흘리는 것이 훨씬 낫다는데 동의하시리라 믿는다. TV와 유튜브에서 "나에게 좋다"는 운동을 "가족과 공유"해보자. 운동은 신체 및 정신 건강관련 지출을 줄여준다.

누구에게나 무슨 일을 하든 '체력'이 기본이다. 소아청소년 뿐만 아니라 기성세대에게도 산업구조의 급변으로 다가올 미래가 불확실할수록, 믿을수 있는 것은 '구태의연한 대학 학벌'이 아니라 '체력'일지 모른다.